한여름의 서막으로 접어들어가고 있는 요즘, 다가오는 기말고사를 앞둔 걱정과 여름방학을 향한 설렘이 교차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계실 텐데요. 열심히 시험 공부를 한 뒤 찾아오는 휴식 시간에 여러분들은 어떤 콘텐츠와 함께 하시나요? 이번 건빵레터는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 형식,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의 사실주의 기법을 활용해 만든 극영화를 말합니다.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는 ‘다큐멘터리(documentary)’에 ‘가짜의’라는 뜻을 가진 ‘페이크(fake)’를 결합한 용어입니다. 줄여서 ‘페이크 다큐(fake docu)’라고도 하며, ‘조롱하다’라는 뜻의 ‘mock’를 더해 ‘모크 다큐멘터리(mock documentary)’ 또는 ‘모큐멘터리(mockumentary)’라고도 부릅니다.
관객들은 일반적으로 다큐멘터리에 대해 ‘진실을 전달하는 장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큐 형식의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신뢰감을 가지게 됩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바로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촬영 기법, 인터뷰, 내레이션 등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차용하면서도 실제로는 허구의 내용을 전달합니다.
이제 페이크 다큐는 더 이상 영화 장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는 유튜브 기반의 현실 풍자형 페이크 다큐가 유행하고 있으며, 기존 드라마, 예능 형식과 결합해 다양한 실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튜브 채널 ‘숏박스’가 있습니다. 이 채널은 코미디 드라마와 페이크 다큐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직장인 시리즈는 직장 내 부조리한 회식 문화, 눈치 싸움, 실적 경쟁 등을 리얼하게 재현합니다. 과장된 연기와 설정은 '현실 같은 비현실'을 만들어내며 큰 웃음을 자아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