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지난건대 다시읽기]
재미와 존중은 반대편에 있지 않다
-문명특급-
교지 전 편집위원 백수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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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건대 다시읽기]는 『건대』의 지난 호 중 다시 읽어볼 만한 양질의 기사들을 선별해 보내드리는 코너입니다.
'재미'와 '존중'은 오래 부딪혀 왔습니다. 불편한 방식으로 생산되는 유머는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자주 출현합니다. 무해하게 웃음을 만들 수는 없는 걸까요? 2020년 가을 120호에 실린 <재미와 존중은 반대편에 있지 않다>는, 새로운 방송 문법을 보여준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을 통해 재미와 존중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루는 125호의 기사(레터 하단에 첨부)까지,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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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때부터 시작한 덕질은 현재진행 중이다. 물론 현생에 치여 과거만큼 열정적이진 않으나 여전히 종종 무대를 챙겨 보곤 한다. 그러다 하루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이들의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홀리듯 누른 동영상에 나는 ‘헉’하고 놀라고 말았다. 영상에서는 25살이 넘은 성인이 커다란 감귤 모자를 쓰고 알아듣기 어려운 혀 짧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애교가 한 코너로 자리 잡힌 예능에 나온 이상 그는 선택권이 없었다. 이번 앨범을 만들기 위해 애쓴 그의 시간은 지워지고 기괴한 애교만이 카메라에 담기고 있었다. 순간 어떤 모멸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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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우연히 <문명특급>이라는 한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는 빨간 머리를 한 숏컷의 진행자가 연예인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진행자가 춤을 왜 추지? 보통이라면 진행자들은 멀찍이서 관람하고 아이돌은 말도 안 되게 빨리 감은 노래에 허겁지겁 춤을 추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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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은 SBS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로, 신문물을 전파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그들은 떡볶이 동아리부터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직업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문명특급>의 다채로운 행보 중 가장 이목을 사로잡았던 것은 아이돌 관련 콘텐츠였는데, 아이돌을 다루는 방식이 기존 방송 문법과는 다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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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 그들이 아이돌을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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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신인 그룹들은 대중과 방송사의 눈에 들기 위해 무리한 요구에도 흔쾌히 응한다. 그들에게 ‘거절’이란 사치이며 무례할 수 있는 상황에도 웃고 넘기는 것이 ‘프로정신’이 된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감내하는 과정에서 아이돌은 어느 순간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 전락한다. 이 거대한 쳇바퀴에 <문명특급>은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제동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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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돌 본인이) 안 웃기면 웃을 필요가 없다.
2. (아이돌 본인이 생각하기에) 무리한 요구라면 거절한다.
3. 아이돌을 전문 직업인으로 대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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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 홍민지 연출 PD는 생전 처음 보는 신인 아이돌 멤버가 자신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고 이렇게 세 가지 규칙을 만든다. 그는 1번과 2번 규칙을 통해 아이돌에게 ‘웃어야 하는 의무’, ‘모든 상황에 친절해야 하는 의무’ 따위는 없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무조건 밝고 과하게 인사해야 하는 일이 직업의식으로 여겨지는 시선에 의문을 품는다. 그는 아이돌 또한 인간이기에 중간중간 다른 생각을 하다 무표정할 수 있으며 촬영 현장에서 언제나 웃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만약 아이돌의 어두운 표정으로 시청자가 오해할 소지가 있다면, 편집자가 연출과 편집으로 충분히 다듬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이 부분은 온전히 편집자의 역할이기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어두운 표정으로 아이돌의 태도가 논란이 된다면 그 책임은 웃지 않은 아이돌이 아닌, 편집자 자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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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인격체로 존중하는 태도는 연출에서뿐 아니라, 진행을 맡은 이은재 기획 PD(이하 재재)의 진행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아이돌들에게 춤을 부탁하다가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마요’라고 유쾌하게 말한다. 자연스레 넘어가는 재재의 진행에, 당황한 아이돌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현장 반응에 이내 안심한다. ‘거절할 권리’는 기존 방송 문법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제한 시간 안에 재미를 만들어내야 하는 제약 때문인지, 대중의 눈에 한 번이라도 들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는 아이돌의 상황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진행자의 요구를 거절하는 모습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문명특급>은 이 당연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며 아이돌의 등을 떠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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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과 관련된 질문을 절대 하지 않는 것 또한 그렇다. 컴백한 아이돌에게 앨범과 관련 없는 연애 이야기를 꺼내던가, 시사회에서 배우의 배우자에 대해 질문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 일로 만난 상대에게 언제 결혼할 생각인지를 묻는 것은 당연히 무례한 행동이지만, 이상하게도 연예 관련 인터뷰에서는 관례처럼 여겨진다. 이 흐름에서 재재는 ‘저는 여러분의 연애사는 전혀 궁금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단호히 제동을 건다. 늘 참거나 자신을 낮춰야만 했던 아이돌의 상황을 부당하게 여기는 인식이 드러난다. 심지어 재재는 모든 칭찬에 과하게 겸손한 선미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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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잘난 거 알아요. 그러니까 그만 좀 말하세요. 피곤해, 인기 좀 그만 얻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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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않을 수 있는 권리, 거절할 수 있는 권리, 무례한 질문을 듣지 않을 권리. 이것들이 사치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는 콘텐츠는 방송에서 보기 어렵다. 바로 이 점에서 많은 아이돌이 ‘무언가 달랐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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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의 세 가지 신념이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 하나의 제약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방송에서 웃음을 만들기 위해 미묘한 선을 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라탕같이 자극적인 영상이 판치는 유튜브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홍PD는 ‘불편함과 재미는 다른 영역이다’라고 받아친다. 편하면서도 충분히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말에 나는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재미를 이유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정당화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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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은 오히려 그들의 신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그들의 진가는 ‘아이돌을 전문 직업인으로 대우한다’는 규칙에 있다. 진행자 재재는 인터뷰 상대가 정해지면 일주일 내내 그들과 관련된 영상을 본다고 한다. 인터뷰이의 기본 정보는 물론, 팬들끼리만 아는 부분까지 숙지한다. 그는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신선하고 전문적인 질문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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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TV 프로그램에서처럼 형식적인 앨범 소개가 아니라, 재재 자신이 무대를 보면서 느꼈던 궁금증을 기반으로 리스너 입장에서 관심 가질 법한 세심한 질문을 준비한다. 예를 들어 선미에게 ‘보름달’의 전주에서 프로듀서를 소개하는 나레이션이 너무 길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냐고 질문한다. 혹은 유키스 멤버인 수현에게 연인이 바람피우는 내용의 곡에, 갑자기 ‘cause your life’라는 가사가 왜 등장하는지 물어본다. 질문을 받은 수현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바람난 연인에게 ‘꺼져라’라고 말하고 싶지만 심의를 피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설명한다. 예상치 못한 질문과 답변에 웃음이 터지고, 아이돌은 전문가 위치에서 노래를 설명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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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하고 엉뚱한 질문은 점차 그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으로 나아간다. 재재는 선미가 앨범마다 아이디어보드를 만들어 준비한다는 것을 알고,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과정으로 준비했는지 물어본다. 선미는 직접 만든 아이디어보드를 보여주며, 초여름에 해가 지기 직전 설레는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보랏빛 밤’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뽀라삐빰’이라고 부른다는 등 노래에 대한 설명을 전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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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분위기를 설명하는 선미
/ 출처: 문명특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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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인터뷰 질문은 재미를 유발한다. 동시에 아이돌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이끈다. 이 방식은 새로운 선순환을 만든다. 재재의 섬세하고 유쾌한 질문에 대중은 흥미롭게 무대를 살펴보고, 아이돌은 상품적으로 유리한 면이 아닌 자신들의 직업적 전문성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는다. ‘대중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라며 아이돌을 상품처럼 여겼던 시각을 타파하고, 그들이 전문성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문명특급> 채널에 영상을 계기로 입덕했다는 댓글이 많다. 이는 아이돌을 직업적 전문인으로 대우한다는 원칙 안에서 충분히 대중을 사로잡을 재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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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은 자칫 조롱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풀어낸다. ‘숨듣명’은 <문명특급>의 대표 콘텐츠이다. 숨어 듣는 명곡의 줄임말로, 남들 앞에서 듣기에는 창피스럽지만 혼자 있을 때면 꺼내 듣게 되는 2010년 전후의 명곡을 말한다. 2010년 당시 알 수 없는 가사, 뜬금없는 안무나 콘셉트 등이 등장했다. 대중들은 이에 대해 궁금했지만 정작 질문할 기회가 없어, 유튜브상에서 댓글로 의견을 나눌 뿐이었다. <문명특급>은 대중들의 궁금증을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어 당사자들을 찾아간다.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재미있을 수 있지만, 자칫하다가 아이돌이 했던 활동 자체를 놀림거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문명특급은 이런 부분들을 자신들의 신념 안에서 잘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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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는 부끄러울 수 있는 가사와 춤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물어본다. 티아라 효민은 ‘다들 예뻐 보이려고 제정신인 척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올라갔어요’라고 답한다. 시청자는 자신들이 나눴던 의견에 당사자가 반응하는 것을 보며 재밌어한다. 만약 재미가 여기에서 끝난다면, 그들의 인터뷰나 콘텐츠는 아이돌 당사자에게 상처가 되거나 하나의 조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명특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아이돌 당사자가 과거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아이돌은 회사의 지시 때문에 억지로 의상을 입어야 했던 상황과 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을 이야기한다. ‘복고’를 표현하기 위해 헌 옷 수거함의 옷들을 찾아가며 의상을 선택했던 일, 본무대를 자신의 의지대로 구성할 수 없어, 무대를 내려가는 엔딩 10초 동안이라도 무언가 해보려고 머리를 싸맸던 일. 무대 콘셉트를 잘 표현하기 위해 소품으로 달걀을 삶아 오는 일 등. 이 인터뷰는 아이돌을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하나의 꼭두각시로 여겨졌던 시선을 끊어내고, 그들을 하나의 주체성 있는 전문가로 전환한다. 또한 대중에게 치열했던 아이돌의 이야기를 전하며 밈처럼 소비되었던 그들의 활동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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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했듯 <문명특급>은 조롱이 될 수 있는 아이돌의 활동을 웃기지만 우습지 않게 풀어냈다. 대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재미를 만들어내지만 그들의 활동이 놀림거리로 전락시키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직업적 노력으로 보여주며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존중하고 배려하며 충분히 웃음을 만드는 <문명특급>의 모습에, 불편함과 재미는 다른 영역이라는 홍PD의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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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는 앞서 말했다시피 방대한 자료조사를 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덕분에 섬세하고 창의적인 질문들을 할 수 있지만, 이 태도는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에서도 큰 힘이 된다. 대다수의 방송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니 아이돌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질문을 던지곤 한다. 세븐틴에게 ‘왜 13명인데 세븐틴인가요?’라고 묻거나 NCT에서 ‘멤버가 왜 이렇게 많아요?’라고 질문한다. 다시 말해, 아이돌 대다수는 방송에 나와 자신의 기본 정보를 설명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하지만 재재는 팬이어야지 아는 내용까지 안 상태로 인터뷰를 시작한다. 이미 진행자가 나를 충분히 알고 있다는 사실에 인터뷰이는 자신이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편한 상태에서 인터뷰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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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재재는 아이돌들에게 춤이나 노래를 부탁하고 관람하는 기존 예능의 MC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본인이 아이돌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상대의 무대를 예찬한다. 자신들을 앞에 앉혀두고 무대를 하는 진행자의 모습에 인터뷰이들을 당황하다가도 웃음을 터뜨린다. 자신들을 향한 진행자의 관심을 확인하고 고마워하며 함께 동참한다. 이런 재재의 방식은 얼어붙은 인터뷰 분위기를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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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의 진행은 아이돌이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인터뷰 상황을 즐기게 만든다. 즐기다 보니 의도치 않게 각자의 장점과 매력이 발산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이처럼 <문명특급>은 상대가 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아이돌들이 ‘또 나오고 싶어요’라는 말을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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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하게 웃음을 만들 수는 없는 걸까?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표현에 불쾌하다고 말하면, 다수는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라는 말로 넘어가거나 사회가 검열이 심해지고 있다고 답한다. 그런 대답에 나는 웃음을 위해 상처 주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웃음을 포기하겠다는 쪽이었다. 아이돌은 이런 방식으로 웃음을 만드는 방송의 문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짧은 시간 안에 대중의 눈에 들어야 하는 아이돌은, 방송의 무리한 요구나 무례한 질문에 웃을 수밖에 없다. 무해한 방법으로 웃음을 만드는 것과 아이돌의 상품화를 막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을 즈음 <문명특급>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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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것과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동일선상에서 보는 사회에서, 문명특급은 신념을 지켜 웃음을 만들어낸다. 연출과 편집으로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연출자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홍 PD의 연출. 아이돌을 존중하면서 재치 있게 인터뷰하는 재재의 진행. 방대한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톡톡 튀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제작진의 성실함. 이 모든 것들이 만나 무해한 웃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아이돌이 한 명의 주체가 되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존중과 재미가 반대편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문명특급>은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그들과 같은 제작진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잘됐으면 좋겠다. 방송에서 공익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웃음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지는 않는 사람들. 돌아가더라도 상대의 가치를 끌어내리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더 잘 되어서, 재미와 존중이 공존하는 방송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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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125호 <재현과 조롱의 경계 사이에서>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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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교지편집발행부 건대교지
주소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120 제1 학생회관 3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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