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에 가면 자주 보이는 메뉴가 있는데요. 바로바로 ‘말차’예요. 어느 순간 말차라는 재료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침투했지 않나요? 어렸을 때, 녹차는 들어봤어도 말차는 들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말차라는 차가 녹차의 한 종류인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여러 기업의 신제품을 보면 말차 맛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어쩌다 말차 유행이 시작되었을까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겠지만 말차와 녹차는 잎을 재배하고 생산하는 과정이 달라요. 녹차는 햇빛을 받고 자란 잎을 그대로 수확한 다음 찌거나 볶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고요. 먹는 때에도 주로 물에 우려서 마시며 색상이 맑은 연두색을 띠어요. 반면, 말차는 잎을 수확하기 전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차광재배를 거치며, 수확한 잎은 증기에 쪄서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요. 말차는 물에 녹여서 마시며 풍부한 맛과 강한 풀 맛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어요. 이처럼 녹차와 말차는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차예요.
사진: 매일일보, 인스타그램
사실 말차의 유행을 체감할 수 있는 중심지는 유럽과 미국이에요. 블랭크 스트리트 커피, 라라랜드 카인드 카페, 젠키 등 여러 말차 중심의 매장들이 성행하고 있어요. 이런 말차의 유행은 MZ 세대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에요. MZ 세대가 술보다는 건강을 챙기면서 커피보다 카페인이 낮고 항산화 물질과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는 말차에 집중하게 된 것이죠. 또한, 앞서 얘기한 말차 전문 카페들은 플레이팅을 예쁘게 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SNS에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욕구도 자극해요. 세계적으로 말차 유행이 불고 있지만, 한국의 소비자들은 이를 잘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한국인들은 차보다는 커피를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인데요. 2024년 한국은 약 2조 원 정도의 규모로 커피를 수입했고 2023년 기준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의 2.7배를 소비하고 있어요. 한국인들에게는 차보다는 커피 종류가 더 친숙하죠.
사진: 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차보다 커피가 더 친숙한 우리. 우리가 느끼기에 차는 어렵고 맛이 강하지 않아 손이 잘 가지 않는 것 같은데요. 저도 투썸플레이스에서 말차를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물에 가루를 탄 맛이어서 첫입을 먹었을 때,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진 기억이 있어요. 이처럼 말차가 우리에게는 아직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런 여러분을 위해 몇 가지 말차 제품을 소개해 볼게요. 첫 번째는 스타벅스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아놀드 홍이라는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스타벅스 저당 다이어트 음료예요. 그의 레시피가 2가지가 있어요. 먼저 말차 라테. 말차 라테를 주문하고 벤티 사이즈, 클래식 시럽 빼고, 두유로 변경, 말차 2스푼 추가를 하면 돼요. 두 번째 레시피는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 클래식 시럽 빼고. 두유로 변경, 휘핑크림에 에스프레소 많이, 돔 리드, 말차 4스푼 추가예요. 저당 다이어트 레시피인 만큼 다이어트를 하거나, 너무 단 음료가 싫을 때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 상품은 투썸플레이스의 말차 아이스박스예요. 저는 투썸플레이스의 인기 디저트인 아이스박스를 엄청나게 좋아해요. 그런데 너무 달아서 싫어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말차 아이스박스는 기존 아이스박스의 단맛을 말차의 쓴맛이 잡아줘서 오히려 가볍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케이크가 먹고 싶으시다면 말차 아이스박스를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런 제품들 외에도 한국에서도 말차가 유명한 카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제주도의 오설록 티 뮤지엄의 경우 말차가 주력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고요. 인터넷, 유튜브에 말차 카페를 검색하면 정말 수많은 추천 영상, 글들이 있어요. 여행을 가거나 분위기가 좋은 카페를 찾고 있다면 참고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