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은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정을 욕구한다. 한 개인에 있어서 애정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있다. 애정의 수요와 공급은 애정의 가치와 양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가 나타난다. 우선, 경제모형을 정립하기 전에 3가지의 가정으로부터 출발해보자.
✔️ 애정의 한계효용이* 체감한다.
✔️ 애정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주고받는 단순한 즐거움에서부터 복합적인 감정을 아우르는 말이다.
✔️ 연애는 애정의 초과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학적 메커니즘에 따른다.
*애정의 수요량이 증가함에 따라 애정 한 단위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 사이에서 상대방의 호감을 갖기 위해 선물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무차별인 선물 공세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처음에는 좋았다가 시간이 갈수록 선물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애정의 수요는 애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이며, 기대에 대한 함수이다.
수요의 법칙에 따라 애정의 가치가 하락하면, 애정의 양이 증가한다. 이는 받는 애정의 양이 증가할수록 이에 따른 만족감이 하락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전과 같이 애정에 대한 동일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애정을 얻어야 한다. 또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사랑의 최소치가 존재하는 조건 하에서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이 성립된다.
애정의 공급은 애정을 주고자 하는 욕구이며, 노력에 대한 함수이다.
공급의 법칙에 따라 애정의 가치가 상승하면, 애정의 양이 증가한다. 이는 자신이 속한 관계에서 투입하는 노력이 증가함에 따라 그 관계를 더 각별하게 생각하게 되어 본인이 생각하는 애정의 가치는 상승한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줄 수 있는 사랑의 최대치가 존재하는 조건하에서 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성립된다.
애정의 수요-공급 균형은 한 개인이 받고자 하는 욕구와 주고자 하는 욕구가 동일하여 추가적인 애정의 수급과 지급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다."
신자유주의를 창시한 경제학자의 말이다. 애정 또한 마찬가지이다. 애정을 얻기 위해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고 얻고자 한다면 결코 얻을 수 없을뿐더러 공짜로 얻었다고 한들 가장 가치가 있는 무언가에 대한 숨겨진 대가를 이미 치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애정의 수요는 반드시 애정의 공급을 수반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