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숨돌릴 틈을 찾아 방문하게 되는 휴게소. 건빵레터가 두 곳의 이색 휴게소를 소개해봅니다. 휴식과 동시에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이곳을 들려보는 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독자분들은 이번 연휴를 잘 보내고 계시나요? 이 글을 읽고 계실 때, 누군가는 집으로 귀가 중이고, 또 누군가는 연휴의 끝자락을 보내고 계실 것 같은데요. 특히 오늘과 같이 연휴를 마무리하는 날에는 많은 분들이 시골에서 또는 휴가에서 귀가를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연휴에는 도로에 어느 때보다 차가 붐비기 마련인데요. 많은 차들이 이동하여 차가 밀리고 매연 속에 오래 있으면 갑갑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도로 위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이색적인 휴게소들을 소개하고자 해요.
한국의 고속도로에는 209개의 휴게소1)가 운영 중이에요. 이 중에는 매력적인 휴게소가 여럿 있는데 그중 제가 방문해 본 2가지 휴게소를 살펴볼게요.
먼저 시흥하늘휴게소예요. 시흥하늘휴게소는 최초로 고속도로 상공에 지어진 휴게소로 휴게소가 도로를 가로지르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건물처럼 보이죠. 독자 여러분들, 상상이 되시나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시흥하늘휴게소는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의 유일한 정규 휴게소예요. 저도 어렸을 적, 시흥하늘휴게소가 건축된 지 1년이 채 안 되었을 때 방문한 기억이 있는데요. 고속도로 상공에서 창을 통해 차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창에 붙어 구경하던 기억이 있네요.
두 번째로 소개할 휴게소는 시화나래휴게소2)예요. 시화나래휴게소는 대부도로 넘어가는 도로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 휴게소의 특징은 단연 달 전망대인데요. 높이 75미터에 이르는 전망대는 서해와 시화호가 보이는데 이 풍경이 정말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해줘요. 그리고 바닥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서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도 할 수 있어요.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이 전망대에서 보는 노을 또한 장관이죠. 사실 대부도에 들어가거나 나오지 않는 이상, 이동 중에 지나칠 일이 없어 지나가는 길에 마주치기 힘든 휴게소이지만, 시화나래휴게소의 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스트레스를 다 잊고 마음과 정신을 시원하게 해주는 풍경이기에 근처를 지나갈 때 한 번 들러보면 어떨까요?
시흥하늘휴게소와 시화나래휴게소 외에도 내린천휴게소, 단양팔경휴게소, 덕평자유휴게소 등 여러 특색있는 휴게소들이 전국 곳곳에 퍼져 있어요. 휴게소는 장기간 운전으로 지친 몸과 정신을 쉴 수 있는 공간이지만, 즐거운 여행을 가거나 그리운 고향에 가는 길 속에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장소로,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되어 소개를 하고 싶었어요. 저도 어렸을 적, 휴게소에서 사 먹은 간식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지금까지도 휴게소에 들릴 때 항상 간식을 사 먹는데요. 이처럼 휴게소에서 만든 추억이 시간이 지나서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이번 연휴는 어린이날도 포함되어 있는데 어린이 날인만큼, 아이들과 함께하는 귀가 길이라면 주변에 있는 이색적인 휴게소를 들러 추억을 쌓아보면 어떨까요? 비록 이번 연휴에 독자분들이 이색적인 휴게소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휴게소에서, 귀갓길 차 안에서, 여행 속에서, 고향에서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기를 바랄게요. 또, 그 추억들이 여러분의 삶에서 미소를 짓게 하는 기억들로 남기를 소망하며 건빵레터 61호를 마칠게요!
1)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공공데이터 포털 5월 3일 기준 2) 시화나래휴게소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소관으로 앞서 소개한 209개의 휴게소에는 포함 되어 있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