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밀덕이야! 밀덕은 밀리터리 덕후를 줄인 말이고 군사, 무기 전반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붙여지는 별명이야. 오늘은 내 동생 건빵이랑 요즘 유행하는 영화 탑건:매버릭에 나오는 무기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 스포[1]는 없으니까 영화 안본 사람들도 재미있게 봐줘!!
밀덕이: 건빵아 탑건:매버릭 재밌게 봤어?
건빵이: 너무 재밌었어!! 근데 거기 나오는 무기들을 잘 모르니까 좀 아쉬워ㅠㅠ 군사용어도 어렵고
[1]스포일러(spoiler)의 줄임말로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줄거리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미리 알려주는 행위를 이르는 말
밀덕이: 그럼 이제부터 내가 천천히 알려줄게! 잘 따라와~
이 비행기는 영화 초반에 나온 다크스타야! 다크스타는 UFO같은 외형과 마하10이 넘는 비행속도로 압도적인 장면을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실제로 개발된 기체는 아니야~ 한마디로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기체라는 것이지.
건빵이: 와…진짜 멋있다! 이렇게 멋있는 비행기가 가상의 기체라는 점이 아쉬워ㅠㅠ
밀덕이: 현재 록히드 마틴[1]에서 개발 중인 SR-72 정찰기와 상당히 유사하니까 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 이후부터는 다크스타와 비슷한 비행기를 볼 수 있어!
밀덕이: 이 비행기는 탑건1편에도 나왔던 F-14 톰캣 전투기야! 이번 탑건:매버릭에도 나오는데 너무 반갑더라고~ F-14은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1]에 탑재되는 전투기고, 날개는 상황에 따라 날개의 모양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익을 채택하고 있어. 현재에는 미국에서 퇴역하고 이란에서만 활약을 펼치고 있어!
건빵이: 이란이면 지금 미국하고 사이가 안 좋은 나라 아니야? 어떻게 F-14를 갖고 있는거야?
밀덕이: 1970년대 후반의 이란은 친미 국가였어. 이때 수출협상이 타결돼서 F-14가 수출되었어. 1979년에 이란에 혁명이 일어나고 반미 국가가 된 후에 수출이 중단되었지만, 이미 대부분의 F-14이 수출된 후였어. 지금은 미국이 F-14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란이 유일한 F-14운용국이지만, 미국이 부품 유출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어서 운용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1]50∼100기의 고정날개 비행기를 탑재하여 발착시키고, 탑재 비행기에 대한 정비·보급과 항공관제·통신시설 등의 기지시설을 완비하여, 수상 이동항공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군함.
밀덕이: 이번에 소개할 비행기는 탑건:매버릭에서 가장 비중이 높게 나오는 F/A-18 슈퍼 호넷이야! 여기서 F는 Fighter(전투기)를 뜻하고 A는 Attacker(공격기)를 뜻해! 이 비행기는 전투기와 공격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의미야. 현재는 F-14를 대체해서 미국 등의 많은 국가에서 맹활약 중이야!
건빵이: 형 전투기와 공격기의 차이는 뭐야?
밀덕이: 전투기는 주로 공중에서 적기를 제압 및 격퇴하는 비행기이고, 공격기는 보통 지상군을 근접에서 화력 지원하는 비행이야! 아까 소개한 F-14는 전투기이고, 지금 소개할 F/A 18은 전투기와 공격기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비행기라는 뜻이야. 여담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FA-50 기종도 전투기와 공격기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비행기야~ 다만 크기가 조금 작은 편!
건빵이: F/A-18의 대표적인 성능이 궁금해!
밀덕이: 대표적으로 AESA레이더가 있어. 전투기의 눈이라고 불리는 AESA레이더는 기존 전투기에 탑재됐던 기계식 레이더에 비해 훨씬 처리속도도 빠르고, 멀리 탐지할 수 있어. 또한 해상, 공중, 지상의 여러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유리해. 이런 장점 때문에 AESA레이더를 탑재한 전투기는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고 있어.
밀덕이: 오른쪽의 멋있는 비행기는 F-35 Lightning II야! 탑건:매버릭에서 항공모함 장면에 잠깐 등장하는 기체야. F-35는 5세대 전투기이고, 가장 큰 특징은 A,B,C형으로 구분된다는 점이야.
A형은 일반 공군에서 사용하는 모델이고, B형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해서 캐터필트[1]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항공모함에서도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하지만 수직이착륙 기능을 추가하려면 추가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모델에 비해 무장탑재량은 줄어드는 단점이ㅠㅠ. C형은 캐터필트를 장착한 대형항공모함에서 사용해.
건빵이: 5세대 전투기는 어떤 점이 좋은거야?
밀덕이: 5세대 전투기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야. 전투기 외면에 특별도료를 칠하고, 전투기 형상을 매끄럽게 만들면 적군의 레이더망에 일반 비행기에 비해 아주 작게 표시돼서 적군의 방공망에 식별되지 않고 작전을 펼칠 수 있어. 해리포터에 나온 투명망토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거야. 이런 장점 때문에 우리 공군도 F-35A전투기를 40대 수입했고, 추가 수입할 계획도 있어!
[1]화약 ·증기 ·압축공기 등의 동력을 이용하여 함선으로부터 항공기를 발진시키는 장치. 사출기라고도 하며, 화살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건빵이: 와 F-35같은 전투기라면 적수가 없을 것 같아!
밀덕이: 우리나라도 도입했으니 적수가 없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러시아에서도 5세대 전투기인 Su-57를 개발했어. 탑건:매버릭에서도 후반 부분에 나오는 전투기야!
건빵이: 형 혹시 영화 중반에 비행기에 원반이 올려져 있는 비행기가 있던데 그건 뭐야?
밀덕이: 그건 조기경보통제기 E-2 호크아이야. 저 원반은 쉽게 말해 레이더라고 생각하면 돼! 항공모함에서 이 비행기가 이륙하면 레이더가 지구 표면의 곡률에 의해 탐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탐지할 수 있고, 은밀하게 적 항공기나 수상함을 먼저 탐지해내는 역할을 해! 또한 지휘소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구~
건빵이: 어 나 이거 알아! 영화 후반부에 정말 무섭게 나온 헬리콥터!!
밀덕이: 맞아 그 헬리콥터야. 구 소련에서 개발한 이 기체의 정식명칭은 Mi-24이고 사탄의 마차, 공중의 탱크 등등 무시무시한 별명을 갖고 있을정도로 악명 높은 공격용 헬리콥터야. 10명 정도의 병력 수송도 가능해~
여담으로 현재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이 이 헬리콥터를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로 개조해 사용해서 이슈가 된 적이 있어.
건빵이:아! 나 이제 학원갈 시간ㅠㅠ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서 고마워~~
밀덕이:몰랐던 무기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면 다음에 비슷한 영화를 볼 때 깊게 이해할 수 있어! 그럼 나는 탑건 3편이 나오면 돌아올게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