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침묵 속에서 함께하는 독서 경험, ‘리딩 파티’
수습위원 김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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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뜨거워지는 공기 덕에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름에 맞춰 차분한 휴식의 방법 하나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는 책을 매력적인 문화로 소비하는 텍스트힙 열풍에 힘입어, 독서의 공간과 방식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데요. 오늘의 건빵레터는 좁은 방에서 벗어나 개방된 공간에서 타인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리딩 파티(Reading Party)’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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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파티’는 개방된 공간에서 모여 각자의 책을 읽는 모임으로, 독서를 파티처럼 즐기는 문화입니다. 주로 책에 집중하는 ‘침묵 독서’ 방식으로 진행돼요. 원하는 책을 원하는 만큼 읽고 돌아가는 게 전부죠. 이처럼 단순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모이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다양한 리딩 파티 사례를 살펴보며 그 배경을 탐색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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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파티 1단계: 서울야외도서관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심 속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가 운영하는 문화 사업이에요. 광화문·청계천·서울광장 등의 주요 거점에서 운영되고 있죠. 다양한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 방문객은 원하는 책을 편하게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독서 외의 프로그램도 진행해 장시간 책에 집중하기 어려운 사람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요. 다만, 산책을 목적으로 잠시 머무는 방문객이 많고 다양한 행사도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리딩 파티’의 분위기를 온전히 경험하기는 어려울 수 있죠. 따라서 더 깊은 독서를 원한다면 다음 단계를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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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파티 2단계: 침묵독서클럽 서울의 다양한 공간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침묵독서클럽’입니다. 회차마다 장소를 옮겨가며 활동해서 늘 새로운 공간에서 기분 전환할 수 있어요. 사전 신청을 마친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주최자가 찍어주는 ‘침묵독서클럽’ 도장을 받고, 편한 자리에서 책을 읽습니다. 깊은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강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죠. 여기에 부가적인 프로그램까지 최소화하여, 오직 책과 분위기에만 집중하는 리딩 파티 본연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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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파티 3단계: 팝업과 서점 프로그램
개방된 공간에서 집중하는 것에 적응하셨다면 다음으로 이색적인 행사도 추천합니다. 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선 작년 11월, 올해 4월에 리딩 파티 팝업 스토어를 개최했어요. 다양한 출판사의 도서를 읽어볼 수 있는 행사였죠. 또한 독립 서점인 ‘다다르다’에선 “각자, 또 함께 읽는 시간”이라는 표어를 걸고 커피를 마시면서 읽거나, 서점 바닥에 누워서 책을 읽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체험들은 비정기적으로 운영되고,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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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텍스트와 단독으로 만나기 때문에 고립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나 리딩 파티에 참여하면 확실한 유대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각자의 책에 집중하면서도 같은 공간에 함께 있기 때문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난 장소가 기분 전환을 돕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도 리딩 파티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실 거예요. 이번 주 건빵레터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주에 더 흥미로운 주제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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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김민수, "[책볼래]"쉿! 책만 보세요" 사일런트북클럽이 뜬다", CBS노컷뉴스, 2024.06.21. -김선형, "[요즘 독서] 책 읽기, 파티가 되다: 리딩 파티", 출판N, 2026.01.(Vol.63) -김아리, “책 읽기는 경험이다, 독서의 진화 [.txt]”, 한겨레, 2026.04.11. -이지연, “가볍게 ‘찍먹’하는 미니 도서전, 더현대 서울 ‘리딩 파티’”, 독서신문, 2025.11.05. -조수봉, “책향기·물소리·푸른 잔디…'서울야외도서관'에서 만난 완벽한 봄날“,내손안에서울, 2026.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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