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대한민국을 외치던 여름, We Were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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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느덧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종강의 기쁨을 미리부터 느끼게 해주었던 소식이 있었죠. 바로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월드컵 시즌! 올해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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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평소 축구를 즐겨 보지 않는 사람도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라면 함께 응원하곤 하는데요. 월드컵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식은 줄 알았던 월드컵 열기도 개막과 함께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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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왼), 2002년(오)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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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월드컵 응원 문화를 이야기할 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당시 붉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광장과 거리에 모여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던 장면은 지금까지도 아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국가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당시 거리 응원 참여 인원은 연인원 2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해요. 처음 보는 사람과도 같이 환호하고,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었고 그렇게 그 순간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우리가 사랑하는 상징이자 역사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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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응원 방식은 조금 달라졌어요. 모두가 한 곳에 응원하던 문화에서 영화관 생중계나 음식점 단체 관람, 그리고 집에서 배달 음식과 함께 즐기는 응원처럼 훨씬 다양해진 모습입니다. 여기에 인터넷 방송과 실시간 채팅을 통한 ‘입중계’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이제는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함께 응원할 수 있게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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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은 이제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대한축구협회 공식 굿즈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는 28일까지 국가대표팀 라커룸을 구현한 포토존과 유니폼 마킹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해요. 카스(cass) 역시 강남역 일대에 6월 한 달간 월드컵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요. 축구 콘셉트 게임과 다양한 응원 콘텐츠, 굿즈 체험을 통해 월드컵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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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극장에서 스크린 화면을 통해, 누군가는 스트리머의 입중계를 들으며 채팅으로 소통하며 월드컵을 즐깁니다. 또 누군가는 팝업스토어에서 굿즈를 구경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만끽하죠. 응원의 형태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열정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같은 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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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떠올리면 경기 시청만큼이나 함께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응원 열기를 더해줄 음식인데요. 특히 대한민국에서 축구 응원을 한다고 하면 단연 치킨이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로 이번 2026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 날, 배달앱 내 치킨 주문량이 전주 같은 시간대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평일 오전 경기였는데도 말이죠. 치킨뿐만 아니라 피자, 족발, 보쌈처럼 함께 나눠 먹기 좋은 음식들의 주문도 함께 많아졌다고 해요. 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광화문광장 주변 편의점 매출도 경기 전후 시간대에 전주 대비 3배 이상 뛰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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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문화도 응원 방식만큼 달라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편의점 간편식, 배달앱 할인 쿠폰, 월드컵 기념 패키지, 한정판 메뉴처럼 선택지가 훨씬 다양해졌어요. 기업들도 월드컵 시즌에 맞춰 응원 콘셉트 상품과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며, 먹는 경험을 응원의 일부로 만들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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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람들은 중요한 순간을 음식과 함께합니다. 생일에는 케이크를 불고, 시험이 끝난 뒤에는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각자의 소울 푸드를 찾고, 야구장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즐기죠. 음식은 허기를 달래는 역할을 넘어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공동체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응원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월드컵 날 누군가와 같은 화면을 보고, 같은 장면에서 환호하고, 같은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 더욱 특별해지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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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리 응원보다 영화관과 음식점, 집에서 응원하는 문화가 조금 더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거리 응원 문화가 예전 같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영화관 생중계나 온라인 입중계, 생중계 플랫폼 내 실시간 소통처럼 지금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월드컵을 즐기고 있죠.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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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월드컵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무엇을 먹으며 봤는지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을 떠올릴 때 붉은 티셔츠와 거리 응원이 함께 기억되듯이, 지금의 월드컵도 누군가에게는 그만의 장면과 맛으로 남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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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배달 대란’ 헤럴드경제 기사 내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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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 여름방학, 축구 경기와 함께할 여러분의 ‘소울 푸드’를 정해보시는 거 어떤가요? 거창한 음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나눠 먹는 치킨 한 마리, 편의점에서 방금 사 온 과자와 몬스터 한 캔, 집에서 끓인 라면 한 그릇도 훗날 추억할 기억이 될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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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레터 구독자 여러분은 어떤 맛을 가장 소중하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오늘 그 추억을 꺼내 보며 무더위를 날려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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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FIFA, “2026 FIFA 월드컵 캐나다·멕시코·미국”, https://www.fifa.com/ko/tournaments/mens/worldcup/canadamexicousa2026
- 국가기록원, “붉은악마와 월드컵 세대”, https://theme.archives.go.kr/next/worldCup2009/redDevils.do
- 정대연, “‘치킨 주문 10배 증가’… 체코전 승리에 월드컵 마케팅 강화”,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606141529001 , 2026.06.14.
- 김민지, ““한국 첫 월드컵날 치킨 필수인데” 역대급 ‘배달 대란’ 예고? 무슨 일”, 헤럴드경제, https://v.daum.net/v/ZwXqRl5Jcx, 2022.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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